속궁합이 뭔가요
궁합을 두 겹으로 나눠서 봐요. 겉궁합은 두 사람이 어울려 지내기 좋은지를 봅니다. 말이 통하는지, 생활 방식이 부딪히지 않는지, 오래 같이 있어도 편한지 같은 것이에요.
속궁합은 두 사람의 기질이 맞물리는 정도를 봐요. 가까워지는 속도, 먼저 다가가는 쪽, 표현하는 방식처럼 겉으로 잘 안 드러나는 결이에요. 겉궁합이 좋아도 속궁합이 어긋나는 경우가 있고 그 반대도 있어요. 둘은 다른 값이라 따로 봐야 해요.
사주에서는 어디를 보나요
가장 많이 쓰는 자리가 일주예요. 태어난 날의 간지고, 사주에서 자기 자신을 보는 자리입니다. 그중에서도 일주의 아래 글자(일지)를 배우자궁이라고 불러요. 가까운 사이에서 어떤 사람이 되는지가 여기서 나옵니다.
여기에 두 사람의 일간 관계를 겹쳐서 봐요. 내 일간이 상대 일간을 낳아주는 사이인지, 눌러 이기는 사이인지, 같은 기운인지에 따라 결이 달라져요. 이 관계를 부르는 이름이 십신이고, 열 가지가 있어요.
점수가 한 개가 아닌 이유
궁합 점수는 방향이 있어요. 내가 상대를 만났을 때 느끼는 것과, 상대가 나를 만났을 때 느끼는 것이 다릅니다. 내 일간이 상대를 낳아주는 사이라면 나는 주는 쪽이고 상대는 받는 쪽이라, 같은 한 쌍인데도 두 사람의 체감이 갈려요.
그래서 점수를 하나로 합치지 않고 각자 기준으로 따로 보여줘요. 한쪽이 높고 한쪽이 낮게 나오는 건 오류가 아니라 그 관계의 모양이에요.
점수가 낮으면 안 맞는 사이인가요
아니에요. 점수는 어디서 어긋나기 쉬운지를 가리키는 표지에 가까워요. 낮게 나온 자리를 알고 있으면 오히려 그 부분을 말로 풀 수 있어요. 높게 나왔다고 저절로 잘 되는 것도 아니고요.
재미로 보는 콘텐츠예요. 사람을 거르는 데 쓰라고 만든 값이 아니에요.